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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피몽두(單被蒙頭) 이야기 by 조선왕조실록

未來の未來 2024. 7. 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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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llok.history.go.kr/id/kia_10108003_004 구례현(求禮縣)에 사는 백정 박석로(朴石老)가 요사스런 말을 지어서 말하기를, ‘보성군(寶城郡)에 거주하는 부자로 사는 사람의 집에 귀신이 있는데, 사람 모양 같고 키가 한 길이 넘으며 몽두(蒙頭)607) 만 쓰고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하며, 그 집 사람이 늘 식사 때마다 한 말의 쌀로 밥을 지어 먹였더니, 귀신이 말하기를, 「나의 아우도 또 내려오는데, 오면 큰 풍년이 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하여 여러 사람을 현혹하게 한 죄 그런데 다른 재미있는 부분도 있네요. 운남(雲南) 원광사(圓廣寺)에 나이 1백 49세 된 노인이 있었는데, 정해년609) 6월 초10일에 죽었다. 그런데 그 돌아온 혼(魂)이 위로는 천계(天界)에, 아래로는 지부(地府)에 통달하여 인간에게 와서 고하기를, 「경인년610) 3월부터 바람과 비가 몹시 심해 악한 사람은 다 죽는다. 전뀨뀨과 전쟁의 재변으로 경인년611) ·신묘년612) 두 해에 사람이 8분(分)은 죽어서, 집은 있으나 사람은 없으며 땅은 있으나 경작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홉 여자가 한 지아비와 함께 살며 열 집이 한 마리의 소를 함께 부리며, 집에는 연기가 끊어지고 곡식은 쌓아 두고 먹을 것이 없다. 만일 믿지 않는 자는 눈만 멀 뿐이고, 이 글 한 벌[本]을 전하는 자는 자기 한 몸의 재앙을 면하고, 두 벌을 전하는 자는 한 집의 재앙을 면하고, 세 벌을 전하는 자는 크게 평안함을 얻을 것이다. 만일 믿지 아니하고 이 글을 집 속에 감추어 둔 자는 유혈의 재변을 볼 것이다. 이 글은 요동(遼東)에서 온 신강 화상(新降和尙)의 글인데, 이것을 베껴 사람에게 전하여 주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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