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음색의 소니 mdr-e888 이어폰은
나를 음악감상의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 이어폰이다.
888 이어폰이 거의 단종되어 가기 얼마전에야
소니의 3대명기라고 불리우던 848, 868, 888이라는
이어폰을 시디피코리아를 통해 알게되었다.
군에서 제대한 직후였으니까 아마도 2001년 하반기에서
2002년 상반기였던 듯 하다.
그 당시 이미 848, 868은 단종수순에 들어간 상태라
시코 중고장터 게시판에서 프리미엄이 붙여진 채로 거래가 되고 있던 기억이난다.
848은 저음특화, 868은 고음특화, 888은 밸런스로 우명했다.
어쨌든 당시 나로서는 888밖에 구할수가 앖었다.
소니 mdr-e888 이어폰은 두 종류로 나왔다.
하나는 보통의 이어폰처럼 길다란 라인을 가지고 있는 LP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짧은 라인의 SP모델이었다.
SP모델이 왜 필요할까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 당시만해도 CD플레이어가 주력 음악감상기기였으며, MP3플레이어는 시장의개척자였다.
CD플레이어나 MP3플레이어나 공히 유선리모콘이 기본제공되었다. 또한 보통은 그 유선리모콘에 3.5파이 이어폰을 꽂을 수있게 해두었다.
SP모델은 이러한 유선리모콘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을 수있도록 "배려"한 짧은 라인을 가진 모델이었다.
소니 mdr-e888 이어폰의 특징은 이어폰케이스가 매미모양이었다는 점이다. 주로 파란색과 투명계열로 이루어진 매미모양케이스는 정품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짧은 시간 케이스색깔이 골드색상으로 나온적이 있다.
소니 mdr-e888 이어폰은 주로
뱅앤울룹슨(이하 B&O)의 밸런스 이어폰인 A8과
비교대상이었으나 시간이 흐른뒤 888은 단종되었고
A8의 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지금까지 출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A8이 더 좋은 이어폰이라는 인식이 많다.
그러나 두 이어폰은 비슷한 소리를 내주는 동급이 맞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망가져가는 소니 mdr-e888 이어폰을 보면서 블로그에 글을 하나 써서 기억하고 싶었다.
내구성도 별로고 줄꼬임도 심해서 인천 부평구에 있는
유명 이어폰수리업체인 프런티어에 가서 리와이어도 해주었건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아내와 커플 이어폰으로 가지고 있는 A8은 흰색, 검정색 한쌍이 있지만 이상하게 정이 가질 않아 여전히 서랍속에서 잠자고 있지만 888은 한번씩 조심조심 들어보게 된다. 음악은 감성과 관련되어 있어서인지 추억이 쌓인
이어폰으로 옛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쉽게 옛날 그 감정을 떠올리게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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